
배우 이상보. 사진 | YTN [출전 : 매일경제]
배우 이상보(41)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결과가 공개됐다.이상보는 당일 병원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경찰이 방해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15일 YTN은 이상보가 경찰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보의 병원 기록에는 모르핀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뜻의 ‘네거티브’라고 적혀 있다.당시 검사에서 유일하게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벤조디아제핀과 삼환계 항우울제다.
벤조디아제핀은 불안증 치료를 위한 신경안정제로,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증 치료 약물에 주로 쓰인다.두 성분 모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병원에서 처방받는다.
이와 관련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YTN에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항불안제의 경우 이른바 향정신성약으로 분류돼 검출이 나올 수 있지만 그것이 나온다고 불법 마약중독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보가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검사 결과. 사진 lYTN 이상보는 지난 10일 추석 당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약에 취한 것 같다는 주민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후 이상보 자택에서 진행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고했다.또 이상보의 집에서 마약류로 보이는 알약 수십 알을 발견해 정밀 성분 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의뢰했다.경찰은 투약 의심자를 대상으로 한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입건해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혐의 여부를 확정한다.
이와 관련 이상보는 매일경제스타투데이에 체포 당일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뒤 곧바로 유치장에 들어가 경찰이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6시간 동안 피검사, 소변검사, CT 등 여러 검사를 받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주치의가 결과 서류를 가져와 보여주려 했는데 경찰이 주치의를 데리고 나갔다.당사자인 나도 검사 결과가 궁금하지 않을까.그런데 자꾸 형사들이 의료진을 데려가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약 음성 결과가 담긴 의료진의 소견서가 나왔음에도 결과를 즉각 듣지 못했고 이후 유치장으로 끌려갔다는 게 이상보의 주장이다.
병원 치료 후 12일 석방된 이상보는 가족사를 공개하며 마약 투약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상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가족이 숨진 뒤 우울증 약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마약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그는 나는 마약을 해본 적이 없다.마약 배우라는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나는 나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나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상보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현재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어 그의 집에서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배우다.지난해 방송된 KBS2 저녁 일일연속극 미스 몬테 크리스토에 출연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현재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이상보 자택에서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