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1

지긋지긋한 보안 프로그램 안녕!

21년여 동안 온라인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됐던 전자서명인 공인인증서가 지난해 12월 10일 폐지됐다. 바뀐 전자서명법 개정안의 골자는 네이버, Kakao, Toss 등 민간업체도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기존 방식의 구분을 위해 공동인증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는 괴롭혔던 ActiveX나 각종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으로부터 자유롭고 기존과 달리 10자리가 넘는 긴 비밀번호 대신 PIN, 패턴, 각종 생체정보를 활용한 용이한 인증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민간 업체마다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이 다르고 용도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민간기업의 경쟁이 한창인데 그 속에서 필자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권한다.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2

정확하게는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전자서명 서비스다. 기존 페이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전 국민의 메신저 격인 카카오톡으로 넉넉하게 잡아도 2분 정도면 쉽게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갖췄다는 점, 그리고 국세청 LH 업비트 등 다양한 용도를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독점에 가까운 국내 메신저 점유율 덕분에 빠른 속도로 사용처가 늘고 있는 점도 선택의 이유 중 하나다. 다만 현재 네이버처럼 PC 환경에서 활용이 안 된다는 것은 약점이다.

이제 카카오톡으로 공동인증서 발급을 추진해 보자. 준비물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금융기관 입출금 계좌 하나가 필요하다.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3

카카오톡 메인 화면에서 하단의 메뉴 중 점 3개를 터치하자 그리고 위쪽의 사진과 같이 [자산]으로 이동하자.그러면 페이에 관련된 메뉴가 화면에 출력되는데, 상단 메뉴에서 [Service]를 선택하여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고 전자 문서 탭의 [인증]을 터치하면 된다. 잘 따라오면 [인증서 발급] 메뉴가 여러분을 반겨줄 거야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4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고 2단계로 진행되는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어렵지 않다. 처음 단계에서는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수신된 메시지에 포함된 인증번호가 자동으로 적용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럼 본인 명의의 핸드폰이 없으면 공동인증서 발급 자체가 불가능한가?’

카카오는 가능하다.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와 각 카드사에 등록된 휴대전화가 있으면 ARS 인증을 통해 최초의 인증 과정을 대체할 수 있다.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5

2차 본인인증에서는 은행계좌가 필요하다. 여러분이 입력한 계좌로 1원이 입금되는데 이때 입금자명을 확인한 뒤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8~15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6

카카오 공동인증서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3년을 보장해주는 민간업체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바꾸면 기존에 발급받은 인증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을 고려해 기간을 설정한 것 아닌가.

그럼 이걸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7

홈택스를 지원하는 간편인증, 현재 네이버는 없다.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8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9

직장인이라면 1년에 최소 한 번씩 접속해야 하는 홈택스를 예로 들어보자. 첫머리에 기술한 바와 같이, 몇 개의 보안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고, 웹 브라우저를 다시 읽어들이는 수고가 들었다. 한꺼번에 설치되면 또 괜찮지만 기존 버전과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짜증이 난다.

간편 인증 로그인을 사용하자 그러면 그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 메신저로 요청 메시지가 한 통 온다. 인증 버튼을 눌러 먼저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다시 PC로 돌아가 완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20초도 안 걸린다

●여러 방법은 카카오 공동 인증서 발급 10

그동안 카카오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현재 통신 3사의 PASS서비스 토스 카카오가 3대장에 속해 네이버가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들 업체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편의를 제공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용처를 확보할지가 기대된다.

번외편 이야기지만 필자는 오히려 국가적 차원에서 누구나 쉽게, 온라인이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인증서 하나를 만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경쟁을 통해서 이용자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현재의 유저 입장에서는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몇 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반드시 달갑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