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정맥주사(IV) 후기입니다. 암환자들이 주로 고용량 비타민C 주사요법이지만 저는 암환자는 아니지만 요관 스텐트로 인해 ESR 수치가 항상 정상치의 2배 가까이 상승하고 있는 염증이 좀 높은 상태이고 면역수치도 좋지 않아서 받기로 했습니다~
암환자는 50g~100g까지 어마어마한 양인데 저는 거기까지 두지 않고 10g으로 시작했습니다.
비타민 C 주사는 수액에 섞어서 1 시간 동안 놓습니다. 빛에 노출되면 빠르게 산화가 되기 때문에 어두운 캡을 씌워야 하고 되도록 빨리 맞는 게 좋습니다

성분 특성상 혈관통이 있을 수 있어요~ 특히 혈관이 약해서 잘 터지는 사람들은 조금 아플 수 있어요 저는 맞으면 멍드는게 많아~^^ 입니다.가장 굵은 혈관에 맞는 편이 덜 아프네요~~
혈관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그네슘을 섞어서 맞는 경우도 있긴 한데. 신장이 안 좋아서 수액에 들어있는 나트륨도 신경 쓰이는데 마그네슘까지는 부담스러워 처방은 안 받았는데 만약 정상인 분께는 혈관통이 심하면 마그네슘처럼 놔주시면 통증을 조금 줄일 수 있어요” 마그네슘이 산성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거든요~

첫날 비타민 C10g을 받고 집에 왔는데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하고 피곤했습니다. 아니, 더 잘 지내려고 맞는데 이렇게 힘들다니.
나중에 검색해 보니 비타민C 고용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급격한 산화가 일어나 피로를 더 느낄 수도, 입이 마르고 목이 마를 수도, 저혈당이 될 수도 있다.그러게요~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두 번째 때는 빵이나 초콜릿, 과자 등을 준비해 놓고 다 맞고 나서 바로 와작와작 먹어 주었습니다.그랬더니 좀 괜찮아졌는데 괜찮아졌나?당당한 모습 모르겠어~ 피검사상으로도 수치 변화는 별로 없었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3번 맞을 때는 20g으로 올려서 맞아봤습니다. 주사를 맞고 나니 더 피곤한 증세에 익숙해졌는지 힘이 많이 나네요~~ (느낌상…) ^^ 혈액검사를 다시 해봤습니다.
CRP 값은 떨어졌지만 적혈구 침강 속도의 ESR 값은 그대로였습니다. 면역계 수치도 별로 좋지 않아서 4.5 정도로 평소 정상이었던 칼륨 수치가 5.3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만성 신부전 2기에 해당하는 크레아티닌과 사구체 여과율 수치를 가지고 있는데 제 경우에는 비타민C 주사는 전해대사에 조금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어요~ (눈물)
비타민C 주사를 맞는 동안에는 칼륨 수치가 매번 5.26.0까지 높아 이 녀석이 범인인가 싶어 결국 주사를 놓고 한 달 뒤 다시 혈액검사를 해보니 정상치로 떨어졌어요. 원래 신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비타민C가 별로 권장되지 않는데~ 이유는 비타민C가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옥살산이 신장에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전할 수 있는 대사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을 했군요. 나트륨이랑 염소 수치는 떨어지고 칼륨은 상승하는 등 전해질 수치가 정상이 아니거든요~ 콩팥이 나빠서 그럴 수도 있고 비타민 C 때문일 수도 있고 콩팥이 안 좋은 상태에서 비타민 C 맞고 아무튼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위험이 있었어요 칼륨 수치 상승은 심장마비도 올 수 있어서 신장환자는 정말 조심해야 해.
비타민C 주사에서 ESR 수치는 변화가 없고, CRP 정도만 좀 더 떨어진 수준이었습니다. CRP 수치의 변화이기도 한 것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타민C가 심한 감기에 걸리거나 급성 염증의 경우에는 좀 더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요즘은 주사를 거의 맞지는 않지만 가끔 메모로 문의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고용량의 비타민C 주사를 맞으면 과산화되는 과정에서 정상 세포는 아무 손상도 되지 않는 반면 암 세포는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암 환자들은 많이 계시지만~ 모든 암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특히 폐암의 경우는 효과가 없다는 내용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타민C 정맥주사는 미국 리오던 클리닉에서 발표된 치료법과 임상사례를 다룬 논문이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50g씩을 치는 것보다는 용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위험 부담이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체력이 떨어져 있어서 10g 받는 것도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