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이사를 하면서 세입자는 집 보수공사까지 직접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23년 전 아파트라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8년 전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들어온 게 아닐까 8년 동안 살면서 노후한 곳이 많아서 눈에 보이는 걸 모른 척 할 수가 없네요… 제 눈에 거슬리고 불편하다면 이 집에 살게 될 세입자 분도 마찬가지겠죠?


오늘의 주인공은 사포라고 불리는 사포입니다동네 철물점에서 가장 거친 사포를 팔고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3가지 강도의 패키지 상품도 팔고 있습니다.물론 오늘 작업은 가장 거친 사포!

방문틀이 목재여서 지금까지 흠집이 많이 났네요요즘은 문틀이 없는 인테리어지만 아직 구축 아파트는 이런 목재 방문 틀이 많거든요.업체를 통해 문틀과 도어셋 교체 공사(35-40만원 정도)를 할까 했는데 문틀만 조금 손볼 때가 많았어요.

문틀 4개 중에 가장 지독한 안방 문틀부터 시작해봤어요저희가 이사올 때도 비슷한 상태였는데 안방에 붙박아놓고 침대, 가구들 나르면서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여서 당시에 흰색 페인트를 여러 번 칠했죠.사포가 필요했는데 그때는 잘 몰랐나 봐요.

은근히 오래 걸리는 사포… 처음에는 아무리 세게 문질러도 별 반응이 없어요 공유기가 필요한지, 과연 사포로 가능할지…
사포 승!


지난번 인터폰 교체 후 현관 외벽 바를 때 한번 썼던 노루표 친환경 페인트는 정말 냄새가 안 나요 이 정도면 페인트가 충분히 칠해진다고 느낄 만큼 특유의 페인트 향이 거의 없어요.실내 페인트가 필요한 경우 추천합니다.

사포로 울퉁불퉁한 부분을 깨끗하게 밀어낸 문틀에 얇게 밑바탕으로 페인트칠을 합니다.정석으로 하면 한 번은 제트소를 발라야 하는데, 따로 구입하지 않으니까 페인트로만 골고루 잘 발라 줄 거예요.페인트도 남아서 버리면 아깝겠지만 폐기할 때 환경에도 미안해서 제일 작은 용량으로 구매했는데 보수공사에 필요한 곳은 적절하게 다 쓸 것 같아요.

거실 타일 부분과 접하는 부분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슥슥 도포한 후 30분 정도 건조시켜 2회, 3회 반복했습니다.얇게 펴서 바르면 10분이 지나도 건조하긴 하지만 혹시 완전히 마르지 않고 찍힐까봐 안심하고 시간을 두었습니다.

특별한 기술도 필요없는 페인트죠! 방문 뒷면도 벗겨졌어요.요즘 페인트칠 유화 수업에 갑자기 붓이랑 많이 친해졌네요.

바닥을 살며시 꺼내서 안쪽 면도 마무리하고 방 뒤쪽 흰 부분도 예쁘게 바르고

총 3번 발랐는데 예뻐 보이죠?내일 아침에 한 번 더 바르고 무광 바니쉬도 한 번 더 바릅니다.아무래도 바니쉬(일명 니스)를 바르면 좀 더 튼튼하게 버틸 것 같아요.

얘도 냄새가 안 났으면 좋겠어요어릴 적 아버지가 방문에 니스를 칠하면 머리가 어질어질하던 속이 메스꺼웠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내일 봐~ 바니쉬!

역시 노동은 힘듭니다.당분 충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업무 중에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고 집 뒤에 있는 스백으로 달려갔습니다.돌체블랙밀크티+카라멜마끼아또+블루베리치즈케익 사다가 룰루랄라~ 힘들 땐 역시 달죠.
이대로 집에 더 정들어서 이사할 때 마음이 슬퍼질지도 몰라요. ㅠㅠ오늘 리빙타일 줄눈제거도 했지만, 내일 줄눈을 끼면서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보수공사는 힘들지만 재미있습니다.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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